‘제왕의 사람들: 한국과 중국의 관료 복식’
Serving the Celestial Throne: Court Officials' Robes of Qing China and Joseon Korea
‘제왕의 사람들: 한국과 중국의 관료 복식’전에서는 조선시대와 청대에 관료가 착용하였던 복식과 초상화를 보여준다. 이 전시에서 나타나는 한중관료의 복식과 복식을 장식하는 자수문양은 당시 지배계급의 사회 문화적 이상향을 나타낸다.
관료의 복식이며 표장인 용포와 흉배는 물과 괴석, 구름을 배경으로 착용자의 사회적 상징을 동물문으로 자수하였다. 물과 괴석, 구름은 하늘과 땅과 바다라는 지배하는 공간을 도식화하여 보여준다. 황족과 관료는 용을 상징으로 하여 자신의 권위를 복식에 장식하였고 품계를 나타내는 흉배에는 길짐승과 날짐승을 자수하여 자신의 지위를 표시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조선과 청대 관료들이 입었던 복식은 지배계층의 정치 사회 문화적 풍조를 드러내며 성리학을 바탕으로 하는 유가관료의 예와 절제를 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유학을 근간으로 시험제도를 거쳐 뽑힌 관료들이 주축을 이루는 독특한 관료제를 형성하여 발전시켰다. 한국과 중국의 관료들은 유학에서 강조하는 자기 수양과 더불어 인문학적 지식을 익히고 과거제도를 통해 관리가 되어 사회활동을 하였다.
유학을 공부하여 지식을 얻고 과거제를 통해 관직에 등용된 계층인 문관 관료층이나 문관 관료를 배출할 수 있는 가문이나 지식인층을 사대부라고 한다. 그들은 경전에 대한 일정한 지식과 예술에 대한 조예를 갖춘 사람으로서 정치는 물론 학문·예술 등의 모든 문화 부문을 독점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복식 미학과 제도의 연계를 정리하는 것은 시대를 읽는데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