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기증자 이야기 1
‘박물관 신축을 위해 40억 땅을 우리 대학에 기증해주신 김경애 동문’
2024년은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이 신축이전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숙명여자대학교박관은 수준 높은 전시와 교육으로 지역사회에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하게 되었다. 본 박물관은 신축이전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박물관에 기증을 통해서 문화유산을 후대에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표적인 분들을 한달에 한번씩 소개하려고 한다.
이는 우리대학이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보존하고 전시로 전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이후로도 많은 분들의 기증과 도움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애틋한 마음이 담긴 글이 될 것이다.
첫 번째로 소개할 기증자는 고 김경애 동문이다.
김경애 동문은 44년 숙명여전 가사과를 졸업하였다. 1997년 1월 6일 경기 안산시 원곡동 대지 5백30평 시가 40억 상당의 땅을 숙명여자대학교(총장 이경숙)에 기증하여 박물관 건립기금으로 사용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자개 사주단자,자개농,경대,등잔,적삼 등 67건의 유물과 학교관련 자료도 기증을 하였다.
당시 박물관은 도서관 2층에 작게 자리하고 있었다. 김경애 동문은 학교를 방문 한 후에 황실에서 세운 대학의 품격에 맞는 박물관이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토지문서를 쾌척하였다. 김경애 동문은 결혼 후 안동장씨 집안의 재단을 세워 장씨 일가의 자손들에게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이후로도 중고등학교 모교에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기부하는 일을 하는 등 교육으로 세상을 밝히는 일에 힘써왔다.
2004년 김경애동문의 토지 기증을 토대로 숙명여자대학교에 지금의 박물관을 설립하게 되었다. 군부대였던 자리라서 건축허가가 나지 않는 곳이었으나 지역의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을 약속하고 박물관과 미술관 수장고 교육시설 공연장 등의 복합문화공간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건립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지만 뜻을 받들어 박물관 전시실 내부에 동문님의 동판의 새겨 기리고 있으며 돌아가신 이후 박물관의 학예팀은 한해도 거르지 않고 기일 즈음에 묘소를 참배하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