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
운영: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 전통과 현대에 이어지는 공존의 의미를 짚어보는 전시
- 박물관 소장품과 10인의 이방인 작가가 함께 풀어내는 공존에 대한 담론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은 2020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공존: 전통과 현대의 담론> 전시를 개최한다. ‘전통의 담론-삶·기원’과 ‘현대의 담론-이방인의 메아리’라는 두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는 오랜 세월 내려온 보편적인 ‘공존’의 의미를 전통 공예작품과 이 시대의 현대미술품을 통해서 새로운 메시지로 되새겨 보며 전통과 현대에 이어진 공존의 의미를 짚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통의 담론-삶·기원>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살아 온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익숙한 물건이나 작품을 매개로 풀어내고 불변하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옛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중요하게 여겼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존중이 필요했으며 이런 전통적인 가르침이 지금까지도 우리의 생활 속에 스며있다. 전시된 유물들에는 실용성만큼이나 균형 잡힌 일상의 배려와 아름다움이 스며있다.
* 참여작가 및 작품: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유물(총 122점), 현대조각가 문신, 현대섬유예술가 조예령
숙명여자대학 문신미술관에서 열리는 <현대의 담론-이방인의 메아리>에서는 섬처럼 떠 있는 난민 예술가들의 지역과 심리의 간극을 되돌아오는 소리 ‘이방인의 메아리’라는 명제로 다듬어 기획하였다. 전시는 문명에 기반한 인격의 가치를 또 다른 시각으로 발견하는 상징적 공간이 된다. 난민 예술가의 작업 방식은 난민의 삶처럼 한없이 초라하고 소소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그들이 예술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삶을 놓을 수 없는 것과 같다. 그 자체로 그들의 존재에 대한 확인이기 때문이다. 이 전시에는 난민 예술가와 한국 작가 그리고 한국계 외국 국적의 작가와 영상 프로젝트 그룹 등 10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 참여작가: 나현 Na Hyun, 베레켓 알레마예후 Bereket Alemayehu, 송지형 Song Ji hyung, 아이샤 네메딘 Aicha Nejmeddine, 우정아 Woo Jung A, 이주영 Lee Jooyoung, 조민선 Cho Minsun, 토마스 아샤미 Thomas Ashamie, 프로젝트 레벨나인 Project Rebel9, 한아람 Aram Han
<전통의 담론-삶.기원>
* 전통의 담론에서는 사랑, 기원, 생활을 전통 유물과 함께 전시한다.
사랑
긴 세월,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 중에서 사랑만큼 변하지 않는 이야기는 없다. 자연 안에서 직물을 만드는 지혜를 발견하듯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 자연과 더불어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사랑의 마음이며 여기의 옷들은 그것을 보여주는 오래된 증거이다.
기원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간절하게 바라는 것들이 있다. 사람의 가치와 믿음을 표현하는 행위인 의례와 의식은 우리뿐 아니라 어느 시대나 어느 사회의 모든 삶 속에서 행해지고 있다. 자신이 사는 곳의 생각과 환경에 따라 기원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세상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고 기쁨과 축원을 함께 하려고 노력하였다.
생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기후와 지형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생활 속에서 풍습이 생겨나고 점점 실용적으로 발전시켜 간다.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던 물건들을 보면 실용적인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하지만, 실용성만큼이나 균형 잡힌 아름다움도 중요하게 여겼다.
<현대의 담론-이방인의 메아리>
담론-가치_베레켓 알레마예후, 송지형, 나현, 이주영
<담론-가치> 파트에는 자신의 삶을 나누려는 적극적인 작가의 소리를 담은 것으로 베레켓 알레마예후 (Bereket Alemayehu), 송지형, 나현, 이주영의 작품이 전시된다.
송지형 <Dominat Eye>, 2019
베레켓 알레마예후(Bereket Alemayehu), Tempo 2(left), Tempo 3(Right), 2016
베레켓 (Bereket Alemayehu)은 이디오피아의 NGO 활동가이며 사진작가이다. 한국의 겨울은 그에게 매일매일이 극복해야 할 날들이었다. 노동을 하면서 그가 가장 가까이 두고 있는 것은 빨갛고 까만 고무가 칠해진 목장갑이었다. 작가는 난민으로서 자신의 처지를 목장갑에 비유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지속-실현_우정아, 조민선, 한아람
<지속-실현> 파트에는 자신의 생각을 공동체 기반의 작업으로 확장하는 내용으로 우정아, 조민선, 한아람의 작품이 전시된다.
조민선, <두 개의 의자, 그리고 부서진 조각들>, 2020 우정아, <숨>, 2020
한아람, <시위배너>, <비공식 투표를 위한 공식 투표소 프로젝트>, 2020
장엄-공감_아이샤 네메딘, 토마스 아샤미, 프로젝트 레벨나인
<장엄-공감> 파트에서는 여러 이유로 자신의 나라를 탈출한 그들이 낯선 정착지에서 자아를 확인하기 위한 얘기를 듣고자 한다. 생존만큼이나 간절한 것은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것이며 창작 의지가 담긴 작업을 통해서 한 인간의 마음을 공감하고자 한다.
토마스 아샤미,
토마스 아샤미는 에티오피아 출신 화가이다. 그는 주로 고향의 풍경과 전통적인 물건을 소재로 그린다. 한국인의 시각으로는 이국적인 그 풍경들은 그가 그리워하고 있을지 모르는 고향이다. 달라진 환경에서 이방인의 눈으로 그려낸 한국 중에서 닫힌 문은 그가 느낀 한국의 첫 이미지라 한다. 심장박동 그래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프로젝트 레벨나인 <집>, 2020 인터뷰: 베레켓 알레마예후
프로젝트 레벨나인은 주로 아카이브(상태)와 기억(행위)의 균열, 이를 감싸고 있는 사회-문화-기술적 체계와 질서들, 그 속에 존재하는 세대의 경험 양식에 대한 문제의식과 담론을 제시한다.
프로젝트레벨나인(설계자)은 난민예술가 베레켓 알레마예후(의뢰인)의뢰인이 미래에 살고 싶은 집을 가상의 형태로 설계하였다. 미래의 집을 향한 둘의 대화는, 아직은 머무를 수 없는 미래의 집과 이제는 머무를 수 없는 과거의 집을 서로 기억하는 과정이다.
꿈의 집은 설계자의 기억 속 집에 대한 이미지 위에 포개어진다.
사적인 기억을 담고 있는 개별의 집들은 모두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익숙한 떠남과 머무름의 흔적으로 공동의 집터를 남긴다.
* <공존: 전통과 현대의 담론>은 전시기간 동안 월~토 10:00~17:00 개관합니다.
* 전시와 참여 작가 뮤지엄 토크는 온라인으로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 전시 리플렛을 pdf로 보실 수 있습니다.(첨부파일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