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자 철화 당초문병(粉靑瓷鐵畵唐草紋甁)
조선시대 16세기 초반
높이 28cm / 입지름 5.4cm
나팔처럼 벌어진 구부와 풍만하게 벌어진 동체 그리고 낮고 좁은 굽다리를 지닌 술병이다. 쥐색의 태토 위에 백토를 귀얄로 칠해 빠른 운동감을 보여주고 있다. 동부 양면에 모란의 잎을 간략하게 당초로 서로 엇갈려 철화안료로 그렸다. 이러한 철화당초문은 충남 공주 학봉리의 계룡산 쪽에서 주로 제작된 작품으로 16세기 초반경에 이처럼 풀어진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병과 호, 장군 등에 이와 같은 당초문이 개성 있게 시문된 예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