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과도(蔬果圖)
최북(崔北) 作
종이에 수묵담채
조선시대 말기
26cm x 32cm
최북(1712~1786)은 기술직 중인 출신의 여항화가였다. 그러나 남인과 소론계 재야문사들과 주로 교유했으며, 문인화가들 못지 않게 시서화에 모두 뛰어나 정선과 심사정 다음의 ‘대가고품(大家高品)’으로 손꼽혔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작품세계는 대부분 운치가 넘치는 맑고 온화한 것이 특징이다. 산수화와 화조화를 잘 그려 별명을 얻었을 정도였다. 소품의 소과류도 몇 점이 전하는데, 이 그림은 소묘풍의 사생감과 함께 좀 더 문아한 화풍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