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여탁금도(月女濯錦圖)
이재관(李在寬) 作
종이에 수묵담채
조선시대 말기
63cm x 129cm
이재관(1783~1838)은 여항(閭巷) 문인화가로 김홍도의 아들인 김양기를 비롯해 강진, 조희룡 등과 교유했으며, 어진 모사를 비롯한 국가적인 화업에 방외(方外) 화사로 참여해 공을 세우고 벼슬을 제수받기도 했다. 김홍도의 간결한 후기 화풍을 토대로, 문아한 격조를 자아내는 맑고 산뜻한 산수화와 소경인물화를 잘 그렸다. 달빛 교교한 냇가에서 비단을 담그고 있는 여인을 제재로 그린 이 그림은 소경인물화 계통으로, 월전 장우성의 배관기에 의해 이재관 작품으로 추정된 것 같다. 인물 표현과 수지법, 담채법 등에서 이재관 화풍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