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창학 120주년 기념 특별전
대한제국이 꿈꾸는 미래

1906년, 고종 황제의 교육입국 이념을 받들어 순헌황귀비가 설립한 ‘명신여학교’는 근대 여성 교육의 효시가 되었다. 이번 전시는 숙명의 뿌리를 되짚으며, 교육을 통해 자주독립을 꿈꿨던 근대의 정신을 조명한다.
박물관이 소장한 대한제국 황실 유물과 사진, 창학 및 숙명여전 관련 자료들이 공개되어 숙명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한제국이 꿈꾸는 미래》 전시는 의친왕기념사업회 및 국립대구박물관과의 공동 주관으로 기획되어 그 역사적 전문성과 전시의 깊이를 더했다.

황실, 근대 교육의 기틀을 세우다
1897년 출범한 대한제국은 자주독립과 근대국가 건설을 위해 ‘교육’을 국가 보존의 핵심 동력으로 삼았다. 앞서 1895년 고종황제가 반포한 ‘교육입국조서(敎育立國詔書)’는 “교육은 국가를 보존하는 근본”임을 선포하였다. 대한제국 황실은 학교 설립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국가 중흥과 직결된다는 확신 아래, 근대 교육의 사상적 토대를 구축하며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였다.
고종어진, 1900
대한제국 황실 가족 사진, 20세기 초
1906년, 여성 교육의 씨앗을 뿌린 순헌황귀비
황실의 교육 구국 의지는 순헌황귀비의 헌신적인 여성 교육 운동으로 구체화되었다. 황귀비는 황실 재원을 아낌없이 투입하여 1905년 양정의숙에 이어 1906년 여성 교육의 보루인 진명여학교와 명신여학교(현 숙명여자대학교의 전신)를 설립하였다. 1906년은 여성 교육의 기틀이 확립된 ‘여성교육입국’의 역사적 원년이다.

순헌황귀비 초상, 20세기 초, 권오창 순헌황귀비 깁슨 드레스, 재현품, 경기여고 경운박물관 소장
독립으로 지키고 교육으로 키우다: 의친왕과 영친왕
국권 피탈이라는 나라의 위기 속에서 황가의 사람들은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근대 교육의 기반을 다지며 다방면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했다. 의친왕은 항일운동의 최전선에 섰으며, 영친왕은 순헌황귀비의 육영 의지를 이어받아 숙명여자전문학교 설립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숙명여자대학교는 2026년 3월 의친왕기념사업회와 MOU를 맺었고 이번 전시는 그 첫걸음으로 황가의 구국 의지가 숙명의 역사로 맺은 결실을 보여준다.

영친왕과 영친왕비 존영, 영친왕의 사규삼, 20세기 초

의친왕 거처인 사동궁에서 쓰던 은제주전자, 20세기 초, 의친왕기념사업회 소장
새로운 여성의 탄생
황실 소유의 토지와 자산이 기부되고 사회적 협력이 결집해, 1939년 4월 20일 마침내 고등 여성 교육 기관인 숙명여자전문학교가 설립되었다. 숙명여전의 서양식 교복과 전문화된 근대적 교육 과정은 초기 교육 이념이 시대적 요구에 맞추어 전문 지성과 인격을 갖춘 여성 지도자 양성 체계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숙명여자전문학교 정문 사진, 1940년대 숙명여자전문학교 교복, 1940년대, 재현품

산새와 포도, 1940년대, 전명자 성모, 1940년대, 전명자

숙명여자전문학교 졸업앨범, 1943년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속 도슨트인 숙명문화봉사단의 전시해설을 상시 진행합니다.
* 전시 문의 : 02-710-9134
* 전시 해설 문의 : 02-2077-7052 smmuseum@s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