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앵무문 팔릉형거울(雙鶯八稜形鏡)
고려시대
지름 11.3cm
당경(唐鏡)의 하나인 당화쌍앵경(唐花雙鶯鏡)을 방제한 것으로 일본이나 고려에서 많이 보인다. 팔릉형과 오화형이 가장 많으며, 내구에 쌍앵(雙鶯)이나 쌍봉(雙鳳)을 뉴(鈕) 사이에 배치하고 위 아래로 꽃무늬를 두는데 꽃무늬 대신 초화무늬나 구름무늬를 두기도 한다. 내구의 계권(界圈) 역시 대부분 외형과 같은 형식으로 한다.
이 동경은 원형의 뉴(鈕)와 뉴좌(鈕座) 주변을 연주무늬로 둘렀으며, 팔릉형의 내구 안에는 두 마리의 새를 두고 그 사이에는 꽃을 배치하였다. 고려에 전해지는 쌍앵팔릉형경(雙鶯八稜形鏡)의 경우 내구에 배치되는 새 무늬에서 새의 머리부분이 안쪽의 뉴를 향하는 형식이 대부분인데, 이 동경의 경우 새의 머리가 동경은 바깥 연부를 향해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도상은 예가 많지 않은데, 방제(倣製)되는 과정에서 변화된 형식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