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이음-확장
숙명여자대학교 정영양자수박물관은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이음-확장>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19세기 아메리칸 퀼트와 아시아 조각보 그리고 현대 작가들이 함께 이어온 미학적 지평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대륙과 시대, 다른 문화적 감수성에서 출발한 세 흐름은 ‘이음’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만나, 전통을 재해석하고 미래의 직물 예술을 상상하는 하나의 장(場)을 형성한다.

공동체 문화, 노동과 연대의 ‘아메리칸 퀼트’
아메리칸 퀼트는 오랜 세월 동안 일상의 필요에서 비롯되어, 공동체와 역사를 기록하는 예술로 성장해 왔다. 이 전시는 실용적 침구로 출발한 퀼트가 어떻게 여성들의 손끝에서 기억과 희망, 정체성을 품은 문화적 언어로 변모했는지를 보여준다.
오늘날 퀼트는 단순한 공예를 넘어, 직물 위에 기록된 한 나라의 문화·정체성·예술적 실험을 보여주는 독창적인 시각 예술로 자리 잡았다.

겸손과 균형의 미학, ‘조각보’
아시아에서는 불교의 영향으로 오래전부터 직물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법복과 의발(衣鉢), 탁자보, 불상보 등이 사용됐다. 초기 종교적 조각보에는 부처의 좌상이나 기원문, 장수와 축복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견직물이 기하학적으로 잘려 배치되어 있다. 이는 사치스러움을 멀리하고 겸양을 지키고자 했던 불교적 가치관을 반영한 것이다. 서로 다른 천 조각들이 질서 있게 이어진 구성은 절제 속에서 이루어지는 조화의 미학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조각보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모든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상이나 제단을 덮는 보자기는 그 장소와 상황의 중요함을 드러내는 역할을 했으며, 물건을 감싸는 보자기는 물건을 대하는 마음과 정성을 담아내는 매개체였다. 이처럼 조각보는 일상의 도구이자 마음가짐을 표현하는 상징적 존재였다.
아시아의 조각보 전통은 종교적으로는 겸손과 절제를 상징하고, 삶의 차원에서는 절약과 순환의 감각에서 비롯되었다. 남은 천 조각을 이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조각보는, 버려질 수 있는 것에 다시 생명을 부여하는 조용한 창조의 문화라 할 수 있다.


미래의 직물 예술을 상상하는 현대 섬유예술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현대 섬유 작품들은 고전적인 직조와 이음 방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직물의 공간적 확장성과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탐구해 온 다섯 작가의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전통적 섬유 기법을 단순히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조와 개념의 확장을 통해 동시대 예술로서의 섬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속 도슨트인 숙명문화봉사단의 전시해설을 상시 진행합니다.
* 전시 문의 : 02-710-9134
* 전시 해설 문의 : 02-2077-7052 smmuseum@sm.ac.kr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이음-확장
2026.5.7.-12.30 숙명여자대학교 정영양자수박물관
2026.8.26.-9.30 대구섬유박물관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사)한국박물관협회
운영: 숙명여자대학교 정영양자수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