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인사말

문신미술관은 국내의 유명작가들이 참여한 [숙명여자대학교 100주년 기념 눈꽃송이] 전시를 시작으로, 미국UN본부전시, 스페인 발렌시아 비엔날레, 독일 바덴바덴 월드컵기념전 등의 해외전과 국내 유수의 전시 후원을 하였고, 한국현대조각의 흐름을 주도하는 조각가 박종배, 김영원, 심문섭, 박석원 선생 등의 전시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국가 브랜드화를 위한 국회심포지엄, 두 번의 문신저술상 개최를 통해 학술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문신은 1960년대 파리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자연의 법칙으로부터 온 대칭의 조형미를 조각을 통해 완성했습니다. 1970년 프랑스 국제조각심포지엄에 초대받아 제작한 [태양의 인간]으로 유럽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각 살롱 전에 초대받았고, 그의 동양의 곡선과 서양의 기하학적 조형미가 이상적으로 결합된 작품들은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시 프랑스 정부의 귀화 권유를 뿌리치고 1980년 귀국하여 마산문신미술관을 건립하였고, 1988년 조각올림피아드에 참가하여 25m 높이의 기념비적인 조각 [올림픽 1988]을 완성하게 됩니다. 1990-1992년 동유럽이 개방하자마자 파리를 시작으로 동서유럽 순회 초대전시를 하였고, 이런 그의 업적을 기려 프랑스 정부에서는 예술문학 영주장을 수여하였습니다. 같은 해 문신은 대한민국 문화부문 세종문화상도 수여받았습니다. 이처럼 문신의 업적은 문화 교류로 동양과 서양,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끈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재 ‘글로벌 베스트’를 지향하는 학교의 목표와도 일맥상통하는 일이며, 이를 실천하는데 문화는 필수이자 최고의 매개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성장 발전할 것을 약속합니다.

문신미술관은 1999년 연구소를 시작으로 숙명여자대학교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우리 미술관은 학교의 한 기관으로써 앞으로도 학교의 문화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설 수 있는 미술관이 될 것입니다.